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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할 때마다 용량 걱정하지 않도록 — REFLO의 델타 기능을 소개합니다

REFLO Team2026. 7. 21. 오후 4:596분

델타 기능

지금까지 REFLO의 여러 기능을 소개해 드리면서, 특히 타임라인 편에서는 "손대지 않아도 저절로 쌓이는 기록"이라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듣고 이런 걱정을 하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계속 저장이 쌓이면, 용량은 대체 얼마나 차지하는 거예요?" 오늘은 이 질문에 답하는 기능, 델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순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는 파일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레이어가 쌓이고 이미지가 붙을수록 파일 하나가 수백 메가바이트, 크게는 기가바이트 단위까지도 훌쩍 넘어갑니다. 그런데 만약 저장할 때마다 이 무거운 파일 전체를 통째로 새로 복사해서 남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루에 저장을 50번만 해도, 순식간에 수십 기가바이트가 쌓여버립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혹시 몰라서' 파일을 복사해두는 습관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 습관 때문에 저장 공간이 금방 가득 차버리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노트북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경고창을 보고 나서야, 쌓아뒀던 예전 백업 파일들을 하나씩 지우며 아까워하는 순간. 클라우드 저장소 용량이 다 찼다는 알림에 어떤 파일을 지울지 고민하는 순간. 다들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이 부담이 델타 기능을 만들게 된 이유

타임라인을 만들면서 "저장할 때마다 자동으로 기록된다"는 약속을 드렸는데, 이 약속을 지키려면 반드시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록이 촘촘하게 쌓일수록 사용자가 용량 걱정 때문에 오히려 저장을 망설이게 된다면, 애초에 타임라인을 만든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전체 파일을 매번 통째로 복사해서 쌓아두는 방식으로는, 아무리 좋은 타임라인이라도 결국 사용자에게 부담을 지우게 됩니다. "마음 편히 저장하세요"라고 말해놓고, 뒤로는 저장 공간을 걱정하게 만드는 셈이니까요.

"기록은 촘촘하게 남기면서, 용량은 어떻게 가볍게 유지할 수 있을까? "

이 질문에서 델타 기능이 시작되었습니다.

델타 기능이 추구하는 것

목표는 명확합니다. 자주, 촘촘하게 저장해도 통째 복사만큼 저장 공간을 쓰지 않게 만드는 것. 사용자가 용량을 계산하거나 오래된 기록을 아까워하며 지우는 부담을 줄이고, 타임라인이 자연스럽게 계속 쌓여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델타 기능의 원리

'델타(delta)'는 원래 수학에서 '변화량'을 뜻하는 말입니다. REFLO에서도 뜻은 비슷합니다. 저장할 때마다 파일 전체를 다시 복사해두는 대신, 파일을 조각(청크)으로 나눠 이전 버전과 겹치는 조각은 재사용하고, 달라진 조각만 새로 기록해두는 방식입니다. (지금은 바이트 단위 조각화이며, 레이어·슬라이드처럼 형식을 이해하는 비교는 앞으로 더 다듬을 영역입니다.)

두꺼운 사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사전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인쇄한다면 엄청난 종이와 비용이 들어갈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바뀐 몇 페이지만 새로 인쇄해서 기존 판본에 끼워 넣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죠. REFLO의 델타 기능도 이와 비슷합니다. 방금 저장한 버전에서 새로 필요한 조각만 골라 쌓아 둡니다.

델타 기능의 주요 모습

델타는 기본으로 항상 켜져 있지는 않습니다. 설정에서 로컬 히스토리 델타를 켜면(대개 수 메가바이트 이상 대용량 파일 위주) 동작하며, 작은 파일이나 주기적으로 넣는 통째 스냅샷(키프레임) 구간은 풀 저장을 쓸 수 있습니다.

1. 켜 둔 뒤에는, 저장 UX는 그대로

설정에서 델타를 켜 두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평소처럼 저장 버튼을 누르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 뒤에서 REFLO가 달라진 청크만 골라내어 효율적으로 저장합니다.

2. 타임라인을 열었을 때는 여전히 완전한 버전

델타로 저장된다고 해서, 과거의 어떤 시점을 열어봤을 때 일부만 보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장된 차이들을 이어붙여서, 타임라인의 어느 지점을 선택하든 그 시점의 완전한 파일 모습 그대로 확인하고 복구할 수 있습니다. 저장 방식이 효율적으로 바뀌었을 뿐, 사용자가 얻는 결과물은 그대로입니다.

3. 작은 수정일수록 더 가벼워지는 기록

한 번의 작업 세션 안에서 이루어지는 저장은 대부분 파일 전체가 새로 바뀌는 게 아니라, 색을 조금 바꾸거나 레이어 하나를 옮기는 정도의 작은 변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델타 기능은 이런 작은 변화에서 겹치는 청크를 재사용하기 때문에, 한 세션 동안 수십 번을 저장해도 파일 전체를 수십 번 복사해두는 것보다 훨씬 가볍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지금은 여러 파일 형식에 공통으로 쓸 수 있는 바이트 청크 방식으로 델타를 다듬어가고 있지만, PSD와 AI, docx, xlsx, pptx는 저마다 내부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형식에 따라 '무엇이 진짜 달라진 부분인지'를 더 정교하게 찾아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형식별로 효율을 더 끌어올릴수록, 사용자는 용량 걱정을 그만큼 덜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델타를 켠 뒤에도 절약은 대체로 뒤에서 조용히 일어나지만, 앞으로는 사용자가 원할 때 "이만큼 용량을 아꼈다"는 걸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절약되고 있는지 직접 보이면, 마음 편히 저장해도 된다는 확신이 더 커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마치며

델타 기능은 화면에 잘 드러나지 않는, 조용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타임라인 편에서 드렸던 "저장 버튼을 누르는 손이 떨리지 않도록"이라는 약속을, 대용량 파일을 통째로만 쌓지 않고도 지켜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음껏 저장해도 괜찮다는 그 편안함 뒤에는, 이렇게 용량을 아껴 주는 선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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